홈플러스가 셋으로 나뉘어있는 내부 법인을 하나의 ‘홈플러스’로 통합한다. 지난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인수 이후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140개 전 점포 통합이 11년 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에 이은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빠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30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되던 홈플러스의 각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주회사의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내부 법인의 통합 후에도 기존 각 법인의 임직원 고용 및 업무환경은 그대로 유지되며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 역시 변동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협력업체와의 계약도 기존 계약을 그대로 승계한다.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 작업은 지난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고민해왔던 숙원과제였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의 테스코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 33개점을 인수했다. 다만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꾸준히 경영통합을 진행해 2014년부터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고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역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되면서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는 최근 정규직 전환에 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법인 통합을 통해 ‘원팀’으로서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월 무기계약직 1만4,28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전 직원 중 99%가 정규직으로 통합 구성된 회사를 조성했다. 또 140개 모든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기능이 장착된 온라인 전초기지로 진화시키는 작업도 가속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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