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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사장 “신한울 3·4호기 전면 백지화 아냐”

"중기와 손 잡고 부품 등 글로벌 수출 시장 개척할 것"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전면 백지화가 아닌 ‘보류’ 상태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9일 울산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의) 발전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건설 계획이) 제외됐으니 공사를 계속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허가는 분명 살아있다. (정부 결정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이 지난 2017년 2월 취득한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발전사업 허가는 2021년까지 유효하다.

정 사장은 이날 ‘탈원전’ 기조에 실적이 미진한 가운데서도 원전 수출에 대한 의지 역시 나타냈다. 그는 “대형 상용원전 수출만 고집하지 말고 주기기 일부 부품, 보조기기, 안전등급, 소프트웨어 등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더 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다음 달 경주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원자력 포럼에 개최해 중국에 국내 원자력 부품 구매를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울산=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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