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기기뿐만 아니라 이용자 및 개발 환경에서도 한층 더 진보한 기술을 공개하면서 사용자 경험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9(SDC 19)’에서 사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 ‘원 UI 2(One UI 2)’를 공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원 UI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원 UI 2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중요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보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원 UI 2는 전화나 볼륨 등 알림 팝업창의 크기를 줄여 화면을 많이 가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했고, 홈 화면에서 폴더를 열었을 때 사용자가 조작 가능한 버튼이나 아이콘을 화면 하단에 보여줘 한 손으로도 더욱 쉽게 폴더를 정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잠금 화면은 배경화면 이미지를 분석해 그 위의 시계·날짜 등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도 적용했다. 밝은 화면에는 어두운색의 글씨로, 어두운 화면에는 밝은색의 글씨로 바뀌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청각, 지체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의 ‘접근성’ 기능도 추가했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키보드 자판을 설정해 시력이 낮은 사용자더라도 ‘고대비 테마’를 선택하면 기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Bixby)’도 개발자들이 좀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사용자들은 빅스비 지원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단위인 ‘빅스비 캡슐’을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선택해 이용한다. 쉽게 말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고르는 것과 비슷한데 여기에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빅스비 생태계를 개발하는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의 신규 기능들을 공개했다. 우선 ‘빅스비 템플릿’은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도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의 템플릿을 제공한다. 또 ‘빅스비 뷰’를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폰·TV·냉장고·태블릿·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일관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된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다.
/새너제이=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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