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은 오는 30일 강남구 청담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 매장은 지난 2000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글로벌 매장으로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은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의 상징인 곡선 유리가 눈에 띄며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과 함께 18세기 건축물인 수원화성,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리는 우아한 학의 모습을 건축물로 형상화했다. 프랭크 게리는 “약 25년 전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감명 받았던 점은 건축물과 자연 경관의 조화로운 풍경이었다. 종묘에 들어섰을 때 받았던 강렬한 인상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며 “한국 문화의 전통적 가치에서 영감을 받아 루이비통 메종 서울을 디자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피터 마리노는 12m 높이의 층고가 돋보이는 입구부터 아늑한 라운지에 이르기까지 루이비통 메종 서울의 독창적인 공간을 디자인했다.
지하 1층에는 루이비통 남성 콜렉션을 위한 공간이 자리 잡았다. 1층과 2층에서는 루이비통 여성 콜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향수, 파인 주얼리와 함께 가구 콜렉션 ‘오브제 노마드’도 국내 최초로 상설 전시된다.
3층에 들어서면 맞춤형 쇼핑이 가능한 프라이빗 살롱 공간이 펼쳐진다. 4층에는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전시 공간을 마련해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 조각품 8점을 소개한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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