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6.15%(9,500원) 오른 1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16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시가총액은 27조294억원으로 급증해 삼성바이오로직스(26조3,668억원)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3위 자리를 꿰찼다. 네이버는 올해 6월 주가가 10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3위까지 떨어졌다가 하반기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4위권까지 올랐다.
이날 네이버를 시총 3위까지 끌어올린 것은 실적 회복과 신사업 기대감이다. 이날 네이버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2,0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9.1% 증가한 1조6,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영업이익인 1,283억원보다 57.5% 증가한 것으로 2017년 3·4분기 3,121억원을 기록한 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신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및 투자 비용이 확대되면서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해왔다. 하지만 기존에 투자해온 플랫폼과 네이버·라인(LINE)페이 등의 성장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퍼포먼스 광고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라인페이의 마케팅비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며 “향후 마케팅비 효율화로 4·4분기에는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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