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 대비 부진했지만, IM(IT·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당사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출하량과 가격을 기록했지만, 원가 절감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수익성 악화 이슈는 모두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원가 개선의 폭은 당초 예상 대비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IM 부문은 5G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인해 제품의 평균 판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판매량 호조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4·4분기 영업이익이 이번 분기보다 15% 감소한 6조6,000억원을 기롣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비수기에 접어든 IM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며,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년여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며
실적 저점을 지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디램의 업황 개선과 낸드의 가격 상승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5만9,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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