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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취업준비생 74.2%, 첫 직장 중소기업도 괜찮아"





취업준비생 약 4명 중 3명 꼴로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취업 재수까지 하던 것과 달라진 풍토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취업준비생 2,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2%가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입사할 의향이 있다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성별로 구분한 결과 여성 중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78.0%로 남성(68.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의 취업 여건이 남성에 비해 좋지 않아 중소기업이라도 찾아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대기업보다 알찬 중소기업도 많아서라는 응답이 4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아서(36.2%)’, ‘다양한 업무로 커리어 쌓기가 더 유리할 것 같아서(27.5%)’, ‘나중에 대기업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 같아서(20.5%)’, ‘대기업보다 업무 성취감이 높을 것 같아서(19.5%) 등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생각이 없는 취업준비생들은 그 이유로 ‘대기업보다 적은 월급 또는 복리후생(50.5%·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첫 직장이 중소기업이면 계속 중소기업 직원으로 근무할 것 같아서 취업을 꺼린다는 의견도 21.8%였다. 그 외에는 이직을 많이 할 것 같아서(13.9%), 일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배울 점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11.8%), 남들에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질 것 같아서(10.9%),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10.4%) 등이 많은 응답을 받았다.

한편 취업준비생 중 55.4%는 첫 직장의 고용형태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9.2%로 남성(50.1%)보다 훨씬 높았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노력하면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정규직 일자리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고 장기 미취업자가 되는 것보다 낫다는 응답도 33.1%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고용형태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20.5%), 비정규직 처우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8.4%) 등이 있었다. 반면 비정규직 취업 생각이 없는 이유는 고용의 안정성 문제(36.4%) 혹은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26.1%)가 가장 많았다. 또한 월급 등 처우 격차(25.4%), 사회적 편견과 시각(10.4%)도 기피 이유로 꼽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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