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의 3·4분기 영업이익이 5세대(5G) 마케팅과 설비 투자 확대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1일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3조2,442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1,559억원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 유치가 치열했던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5.0%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한 이유는 5G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 지출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케팅 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에 달했다.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설비투자(CAPEX) 역시 작년 동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 투자에는 작년 동기 대비 1,600%가 넘는 5,485억원이 집행됐다.
다만 5G 고객이 늘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개선됐다. 무선 수익은 3.5% 증가한 1조3,977억원으로 3분기 연속 수익이 늘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점유율은 25.2%(87만5,025명)으로, 이동통신 전체 점유율(20.3%)을 웃돌았다. ARPU 역시 2·4분기(3만1,164원) 대비 0.2% 증가한 3만1,217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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