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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신생아 질환은 기본, 산전우울증도…출산 필수항목 된 '태아보험'

■‘준비된 사랑’ 신고서

환경오염 따른 질환까지 보장…태아 3명 중 2명 가입

조부모 가입 할인 등 보험료 서비스도 꼼꼼히 따져야

가구당 자녀 수가 줄면서 아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늘어나는 것이 태아보험 가입률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명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태아보험 가입률은 지난 2016~2017년 이미 66%를 기록했다. 태아 3명 중 2명이 이미 태아보험에 가입했다는 얘기다. 어린이보험 업계 1위인 현대해상의 가입실적만 봐도 연간 출생아 수 대비 태아 가입률은 2015년 33%에서 지난해 46%로 뛰었다. 보험업계 전체 가입률도 약 1.5배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다수 예비부모들이 출산 전에 가입하다 보니 태아보험이라는 말이 대중화됐지만 태아보험의 정식 명칭은 어린이보험의 태아 특약이다. 태아보험 가입이 출산준비의 필수항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주로 선천성이상질환·저체중 등 태아에게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데 최근에는 임신중독증·산전우울증 등 산모를 위한 담보를 추가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또 환경성 질환이 크게 늘면서 비염·아토피 등을 보장하는 상품도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권하는 태아보험 가입 시기는 임신 22주 이내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임신 23주차부터 선천이상 수술비, 뇌성마비 진단 양육자금, 저체중아 출생 보장 같은 신생아 특약 가입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안정기로 접어들면 보험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태아기라도 검사를 통해 기형·질병 등이 확인됐다면 고지 의무가 있다. 피보험자의 건강상태만 따지는 다른 보험과 달리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야 향후 보험사고 발생 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만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보통 어린이보험은 20세 만기였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독립 시기인 30세 만기가 일반화됐고 20대에도 가입할 수 있다. 게다가 계약전환을 통한 100세 만기 설정도 가능해졌다. 물론 30세 만기는 100세 만기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향후 건강상태에 따라 계약 전환이나 신계약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보험료 할인이나 제공되는 서비스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부 보험사는 병원 및 검진 예약, 육아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설계사나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하지 않고 다이렉트 상품에 가입하거나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아예 없는 무해지환급형을 택할 경우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쌍둥이 등 다태아에 대한 할인, 조부모 가입 시 할인 등 할인제도를 갖춘 보험사도 있다.

치아보험이 일반화되면서 어린이보험에도 치아 특약이 추가되는 추세다. 보철치료와 보존치료 외에 스케일링이나 파노라마 촬영 등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유치 보존 치료, 충치 충전 치료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나왔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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