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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현대오일뱅크·코람코가 산다





SK네트웍스(001740) 직영 주유소의 새 주인으로 코람코자산신탁·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코람코는 상업용 부동산에서 주유소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오일뱅크는 업계 4위에서 2위로 단숨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가 확보한 자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코람코·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최종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맥쿼리자산운용·S-OIL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로 관측됐지만 막판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 측이 가격을 좀 더 올려 쓰면서 우협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오일뱅크는 1조3,000억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수 후보로 거론된 SK에너지는 이미 막대한 주유소망을 보유하고 있고 GS칼텍스는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입찰 경쟁에서 빠진 바 있다. 양도는 실사와 본계약,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코람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업용건물·할인점·물류센터에서 주유소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 리츠 관련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일뱅크는 324개의 주유소를 인수해 GS칼텍스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선다. SK에너지(3,404개), 오일뱅크(2,542개), GS칼텍스(2,387개), S-OIL(2,099개) 순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렌털을 사업의 중심축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SK매직과 AJ렌터카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매각한 주유소 대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SK네트웍스는 2016년과 지난해 각각 SK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할 때 기존 사업(패션 사업, LPG충전소사업, 유류 도매사업)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이번 자산 유동화를 통해 337%(올 상반기 기준)에 달하는 부채 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게 됐다. 지난해 말 2조원 수준이던 SK네트웍스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올 상반기 현재 4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불어난 상태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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