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7,000원) 오른 11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7일 7만8,50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43.9%나 오른 수준이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실적이었다. 이날 오리온은 지난 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17억6,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 늘어난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가 나왔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5,299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2017년 지주회사와 법인을 분할한 이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3·4분기 매출로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라고 소개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중국·베트남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러시아에서 초코파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지 파이류 매출액이 원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났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한국·중국에서 지난해 주요 제품 광고판촉비가 늘어난 기저효과로 광고판촉 비용이 각각 52%와 44%씩 줄어든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4·4분기에도 오리온이 지난해보다 월등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8% 늘어난 918억원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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