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가 이수만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려가면서 내년 주주총회 때 사측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 지분율이 종전 7.5%에서 8.3%로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로써 KB자산운용은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18.7%) 국민연금(9.9%)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자사가 운용하는 행동주의 펀드 ‘KB주주가치포커스’를 통해 에스엠에 경영 개선을 요구했다. 이수만 회장이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막대한 자문료 등을 받아간 점을 지적하며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을 합병하라고 제안했다. 에스엠이 이를 거절하자 KB자산운용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투자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컴투스와 효성티앤씨, 광주신세계 등에 수차례 주주서한을 보내 경영개선을 요구했으며 골프존에는 소송을 걸어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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