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신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등 RCEP 16개 회원국 정상들이 태국 방콕에서 이날 정상회의를 열고 사실상 협정 타결을 선언했다. 일본 NHK는 “RCEP 협상 참가국 중 인도를 뺀 15개국이 협정문 타결에 합의했다”면서 “내년 최종 타결과 협정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루몬 피노신왓 태국 정부 대변인도 이날 “내년 2월 RCEP 협정이 서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RCEP 16개 회원국 중 인도가 관세 인하에 따른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 우려를 제기하며 협상 타결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최종 협상 타결 및 서명이 내년 2월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에 인도·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RCEP는 지난 2012년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시작된 지 7년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36억명)이 해당되고 전체 경제 규모는 27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인 RCEP 타결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에 맞서 글로벌 무역장벽을 다시 낮추는 데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이 옮겨갈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손철·조양준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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