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선보인 캐시미어 100% 니트가 총 5만여 장이 판매됐다. 30여 일 만에 단일상품 5만여 장이 판매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인기를 끌었던 ‘평창 롱패딩’의 3만 장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캐시미어 100% 니트가 5만 장 가량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
인기 요인은 10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기획을 통해 캐시미어 소재를 대량으로 확보함으로써 캐시미어 100% 소재의 여성용 니트(8만 8000원)와 남성용 니트(9만 8,000원)를 10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캐시미어는 무게가 가볍고 보온 효과가 우수해 일반적인 니트 가격대가 20~3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고가 원단”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기획하기 시작해 최상급으로 꼽히는 내몽고 지역의 캐시미어 원사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체계적인 생산 계획을 세워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뿐만 아니라 레드, 핑크, 오렌지 등 총 37종의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인기 요인이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도 캐시미어 판매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터운 외투보다는 보온성이 높고 가벼운 캐시미어 니트에 가벼운 외투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김준경 롯데백화점 PB운영팀 치프바이어은 “비교적 고가의 소재인 캐시미어를 누구나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아이템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캐시미어를 필두로 니트 전문 브랜드 ‘유닛’을 연 매출 1,000억원대로 키우기 위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상품들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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