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이 5일 발표한 겨울 항공편 정기 운항 상황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를 비롯한 한국 항공사의 정기편이 올해 여름철 운항 일정이 적용된 3월 말에 비해 42% 줄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겨울 운항 일정은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적용된다.
한국은 7개월 전과 비교해 운항 편수가 왕복 500회가량 줄었다.
최근 한일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이 급감하는 등 양국 교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올해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작년 9월(47만9,733명)보다 58.1% 줄어든 20만1,200명이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급격히 늘었다.
겨울 운항일정표 기준으로 중-일을 오가는 중국 항공편은 1주일에 왕복 1,130편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을 오가는 항공사를 국가별로 구분하면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아 1위가 됐다.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중국 항공사의 항공편은 이번에 처음으로 왕복 1,000편을 넘었으며, 이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겨울 시간표를 기준으로 중-일을 오가는 중국 항공편은 올해 3월부터 적용한 여름철 시간표보다 왕복 230편 이상이 늘었다.
중-일을 오가는 중국 항공편 급증에는 양측이 규제 완화에 합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교도는 전했다.
또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대체 수요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런 움직임을 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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