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부터 태국음식까지 서울 최고의 가성비 맛집이 공개됐다.
세계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는 7일 ‘2020 빕 구르망 서울’ 60곳을 발표했다.
빕 구르망은 서울 시내에서 평균 4만5,000원 이하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작년까지 3만5,000원이었지만 올해는 서울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5,000엔)과 미국(40달러), 유럽(35유로) 등 다른 대도시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올해 빕 구르망에는 지난해에 소개됐던 61곳 중 능라도, 밀본, 북막골, 찬양집 등 6곳이 제외되고 4곳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이름을 올린 4곳 중 절반인 2곳이 태국 음식점으로 한식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중적인 식문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소이연남마오는 툭툭누들타이와 소이연남으로 유명한 타이이펙트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신생 맛집으로 태국음식과 내추럴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빕 구르망에는 면요리 전문점이 강세를 보였다. 박상현 셰프의 현우동과 신촌 맛집으로 소문난 정육면체가 대표적이다. 남포면옥과 봉피양 등 냉면 전문점이 7곳이나 이름을 올렸고 칼국수 전문점도 4곳이 선정됐다.
곰탕과 국밥집도 약진했다.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국밥(돼지국밥)과 신흥 곰탕 강자로 떠오른 합정옥(곰탕) 등이 2년 연속 이름을 유지하며 대성집(도가니탕), 마포옥(설렁탕), 이문설농탕(설렁탕), 한동관(곰탕) 등 기존의 노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비큐 전문점도 4곳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금돼지식당과 교양식사, 세미계, 충무로 쭈구미 불고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식의 진수를 가리는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오는 14일 최종 발표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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