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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사업 안주말고 새 먹거리 찾자"

포스코 임원 워크숍서 강조

"소재 간 협업 통한 新사업 모색"

7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천 송도 인재창조원에서 열린 ‘2019 포스코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자율주행 시대에는 충돌이 없습니다. 그러면 자동차용 강판도 필요하지 않겠죠.”

포스코 그룹 임원 워크숍 ‘포스코포럼’ 이틀째인 지난 6일 인천 송도 인재창조원.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그룹 임원 약 250여명이 이 같은 내용의 강연을 듣고 웅성거렸다. 완전한 자율주행시대에는 충돌이 없는 만큼 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포스코의 핵심 먹을거리 중 하나가 사라진다는 경고이다.



5~7일 열린 포스코포럼에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그룹 인원들과 사업전략을 논의하던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각계 전문가 40여명을 초청해 외부 강연을 듣고 미래 전략을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 첫날인 5일에는 ‘미중 무역전쟁 속 위험과 기회’라는 주제 강연과 토론에 이어 저성장시대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구조와 성장전략을 점검했다. 둘째 날에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활동 1년에 대해 논의했고 이어 진행된 ‘사업전략세션’에서는 △이동수단의 변화에 따른 철강 소재경량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사업 전략 방향을 모색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 회장이 직접 주도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기존 사업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파워’가 강한 기업으로의 변신을 주문하고 있다.

최 회장은 강평에서 “국내외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산업 변화에 따른 소재 간 협업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의 실천도 당부했다. 그는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이자 실천적 경영이념”이라며 “이제는 구체적인 기업시민 실천을 통해 체계화·내재화하고 우리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에서 토론한 내용을 종합해 내년 사업계획과 향후 중기 사업전략의 방향 설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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