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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배달음식 성지는 여의도, 추워지면 생각나는 건 떡볶이

본지, 배달의민족과 빅데이터 분석

치킨 선호도 사계절 내내 1위지만

분식주문율 가을 들어 10%P '껑충'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한강 공원은 여의도 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내려가는 늦가을이 되자 치킨 배달 주문 수는 줄고 떡볶이와 라면 등 분식 배달 비중이 높아졌다.

10일 서울경제가 배달의민족과 함께 2019년 4월부터 지난 6개월 간 한강 공원의 배달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의도 공원의 배달 비중이 67.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뚝섬(14.3%), 반포(10.1%), 잠실(2.8%)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날씨에 따라 한강에서 시켜먹는 배달음식 비중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치킨이 압도적으로 1위였지만 날씨가 선선해질수록 치킨 비중은 줄어들고 따뜻한 떡볶이와 순대, 어묵 등 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8월 10일 기준 한강의 치킨 배달 비중은 68.9%였지만 9월 21일엔 58.9%로 10%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분식은 9.6%에서 19.8%로 10.2% 포인트 증가했다.

여름철보다 선선한 봄과 가을에 한강 배달 빈도가 높다는 점도 수치로 드러났다.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다 급격히 선선해졌던 9월 셋째 주 주말의 경우 올 여름 가장 더웠던 8월 첫째 주 한강공원 배달 주문 수와 비교해 주문 수가 약 4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2019년 4월1일부터 6개월간 한강공원 주문량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한강공원 배달 주문 수가 가장 많았던 상위 10위권 날들의 경우 당일 평균 기온이 모두 11도에서 24도 사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 주문 수와 기온은 역의 상관관계”라며 “평균 기온이 높을수록 배달 주문 수는 떨어지고, 평균 기온이 선선할수록 배달 주문 수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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