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발열내의 10만장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마케팅을 펼치자 경쟁사인 탑텐이 2배인 20만장의 발열내의를 무료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유니클로 대안으로 떠오른 탑텐은 무료 마케팅에 ‘묻고 더블로 가’ 식의 파격적인 승부수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탑텐은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구매 고객에게 발열내의 온에어 20만장을 선착순 증정한다. ‘행복제 2탄’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는 20만장 재고 소진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 발열내의 히트텍을 10만장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일본 불매운동과 위안부 조롱 의혹을 받는 광고 논란이 더해지며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히트텍 치수를 무작위로 주는 유니클로와 달리 탑텐은 치수를 고를 수 있고, 수량도 2배 많아 더 주목받고 있다. 국산 브랜드를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가운데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히트텍=온에어’라는 홍보 효과까지 얻게 됐다.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유니클로의 매출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는 등 방문하기 꺼려하는 분위기에 ‘위안부’ 논란으로 인해 수개월째 불매운동이 변함없이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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