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정시 비중 확대 추진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오던 교육주들이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가에 하락했다.
14일 온라인 교육정보 제공업 및 학원사업체 메가스터디(072870)는 전일 대비 2.66%(350원) 하락한 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치러진 수능 시험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국어 영역이 예상보다 쉬웠던 것으로 알려지며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가스터디의 종속회사인 메가엠디(133750)는 전일 대비 8.96%(360원) 하락한 3,660원으로 마감했고 메가스터디교육(215200)도 0.79%(300원) 하락한 3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수능과 관련한 교육기업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청담러닝(096240)은 전일 대비 2.2%(450원) 하락한 2만원, 디지털대성(068930)은 1.97%(180원) 하락한 8,940원에 장을 마쳤다. 씨엠에스에듀(225330) 역시 전일 대비 1.11%(60원) 떨어진 5,33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수학 영역의 경우엔 예년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나오며 장 후반부 들어 이들 기업의 주가 낙폭이 다소 줄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난이도와 관련,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져왔던 국어영역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이번 시험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주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재검토 주문(정시 비중 확대)과 특목고·자사고 폐지 발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그간 강세를 이어왔다. 지난 8월 말만 해도 2,000원 수준이었던 메가엠디의 주가는 전날까지 2배 이상으로 뛰었고 같은 기간 메가스터디와 청담러닝·메가스터디교육 등도 20~30%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