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주한 아세안 국가 대사들을 만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한국과 아세안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 아시아인으로서의 유사한 정서, 지리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의 독특한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간 새로운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며 ‘4S(Stability·Solidity·Smart innovation·Sustainable cooperation)’를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가장 먼저 ‘Stability(안정)’을 언급하며 “민간 교역과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역내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최종 서명을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idity(공고함)’을 제시하면서는 “한국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이 아세안의 산업화와 고용에 기여하는 상생형 투자를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아울러 우리 기술과 정책경험 공유 등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의 국가별 발전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mart innovation(스마트 혁신)’과 ‘Sustainable cooperation(지속 가능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핵심 성장동력인 스마트시티 협력과 관련해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참여,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자와 양자 간 후속 협력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다양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유무상 ODA(공적개발원조)의 안정적 재원 확충하는 한편 인프라 등 전통적인 협력분야 뿐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등 지원 분야도 확대, 효과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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