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138930)가 최근 인수한 중소형 벤처캐피털인 유큐아이파트너스를 BNK벤처투자로 본격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106억원에 인수한 유큐아이파트너스 사명을 BNK벤처투자로 변경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옛 유큐아이파트너스는 2009년 자본금 70억원으로 설립된 곳으로 국민연금·산업은행·성장사다리 등에서 자금을 모아 투자를 이어온 벤처캐피털이다.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억원, 1억원이다.
BNK금융지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초기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경남은행·캐피탈·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신용정보·시스템 등 8개 금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수장은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이끌어 온 도승환 대표가 이어간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보다 방점을 찍은 셈이다.
정부의 혁신자본 육성 정책과 벤처회사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더해져 금융지주사들의 벤처캐피털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벤처스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농협금융지주의 벤처캐피털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벤처캐피털 설립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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