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일제히 떨어졌다. 지난달 6개월 만에 상승했던 신규 취급액 기준 지표까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와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8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낮아지며 7개월 연속 내렸다. 6월부터 도입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삼기 때문이다. 앞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하자 올 들어 줄곧 떨어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반등한 바 있다. 9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5%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월 2.47%에서 9월 2.51%로 올랐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하고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 기준 지표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41~1.53%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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