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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매진’ 갤폴드 VS ‘1분매진’ 메이트X...한·중 폴더블 자존심 대결

삼성 갤럭시폴드 8일 첫 출시 2초만 매진

화웨이 메이트X 15일 출시 1분만 매진

中 시장 놓고 혁신 기술 대결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와 화웨이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폴더블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갤럭시 폴드를 먼저 출시하며 수요 선점에 나선 이후 화웨이가 메이트X를 지난 15일 출시해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폴더블폰을 출시하자마자 매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정확한 폴더블폰의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양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에서 지난 8일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지 2초 만에 1차 물량이 마감됐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11일에도 2차 판매분이 완판(완전판매)됐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사진제공=화웨이


화웨이 메이트X 역시 15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매진됐다. 화웨이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8분에 메이트X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제한 수량인데다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겹치며 양사 모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갤럭시 폴드의 판정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갤럭시 폴드는 접을 때는 4.6인치, 펼칠 때는 7.3인치 크기의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 형태다. 지난 4월 출시를 앞두고 스크린 결함 지적이 이어졌지만 보강 작업을 거친 뒤 나온 제품은 현재까지 논란 없이 판매되고 있다.

메이트X는 접었을 때 앞면 6.6인치와 뒷면 6.36인치, 펼쳤을 때 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웃폴딩(바깥으로 접는 방식) 형태다. 가격은 1만 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 폴드의 중국 가격보다 1,000위안(약 16만원) 비싸다.
특히 화웨이가 직접 영하 5도 이하 온도에선 펼치지 말라는 공지를 하는 등 완성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겨울철 베이징 등 중국 여러 지역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성급하게 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제품 결함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반발하는 중국 내부의 ‘애국 소비’가 판매를 도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3·4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4,150만대를 출하해 39.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10명 중 4명은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무역제재 이후 해외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국 시장에 집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애국심을 고조시켜 브랜드 인지도 및 판매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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