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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익률 21%...날아오른 해외 주식형펀드

G2 무역합의 기대감 커지며

美·러 등 증시 상승세 힘입어

亞太지역 상품은 26%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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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국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774개의 해외주식형 펀드는 올 연초 이후 평균 21.4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강한 반등세로 수익률 회복이 진행 중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4.0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최근 1개월간 2.89%, 3개월간 4.91% 등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1.40%로 가장 높았다. 중국 펀드가 27.05% 그 뒤를 이었고, 일본 17.26%, 브라질 14.64%, 베트남 11.01%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퍼시픽 지역에 투자하는 상품이 26.16%로 제일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고, 북미주식형 24.87%, 유럽 주식형 22.42% 등이 뒤를 바짝 좇고 있는 양상이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IT) 분야가 연초 이후 31.28% 수익을 냈으며 소비재 영역도 30.64%를 기록해 고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서 강세장이 연출되면서다. 미국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2일 3,102 선을 찍으며 장중 최고치를 넘어서는 모습 등이 잇따르고 있다. 신흥시장 대표주자로 꼽히는 러시아도 이달 초 RTS지수가 1,487선을 찍으며 지난 5년간 최고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한 동안 잠잠했던 일본 증시 역시 뚜렷한 상승세로 펀드의 높은 수익률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이 1단계 합의를 앞두고 있고 미국 등에서 경기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우선은 당분간 강세장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미중 간 협상의 진행과정과 실물경기지표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브라질 등 신흥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금융시장에 여파를 끼칠 수 있는 데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무역분쟁으로 크게 무너졌던 제조업 경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기대해 2020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만약 내년 미국 실업률이 반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예상하는 바와 같이 하반기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지면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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