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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 활짝...中企 성장 날개달아준 미디어커머스

밀레니얼 겨냥 콘텐츠로 마케팅

기능성 샤워여과기 제조 휴먼앤헬스

블랭크와 협업후 작년 매출 200%↑

동종업계·물류 동반성장 효과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상품을 파는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커머스가 실적 부진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우수한 제품이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제조 기반 중소기업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미디어커머스와 만나 실적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제조 중소기업 KJI공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개년 간 영업이익 ‘제로’ 수준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18억원 흑자를 냈다. 올해 영업익도 전년 규모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매출액도 2016년과 2017년 각각 12억원, 16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8억원으로 급등했다. KJI공업이 생산하는 발바닥 패치 ‘더마릴렉스 힐링패치’는 이달 기준 누적 판매만 200억원을 돌파했다.

갑자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뮈젤(Musel)’이라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나서부터다. KJI공업은 경남 양산에서 건강보조용목초시트(수액패치)와 비누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뮈젤은 이들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페이스북 등 온라인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한다. 특히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한 특화된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 방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홍기진 KJI공업 대표는 “대표 상품인 수액패치는 그간 내수 시장이 없어 일본 수출에 대부분 의존했다”며 “2015년부터 일본 수출 물량이 줄면서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는데 뮈젤과 협업하면서 내수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 체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디어커머스 업계 1위 블랭크도 비슷하다. 유충준 휴먼앤헬스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가량 증가했다“며 ”블랭크와 협력하기 전 매출 성장률이 지지부진했지만 협력 이후 높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앤헬스는 기능성 샤워기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기능성 샤워기를 생산하지만 특별한 마케팅과 판로가 없어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가 미디어커머스와 만나 실적 반등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한 기업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에 속한 중소기업들이 일제히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먼앤헬스와 유사한 샤워여과기를 판매하는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2~3년 전만 해도 샤워여과기 시장이 침체를 겪었었는데 블랭크의 녹물 제거 샤워여과기 등 새로운 마케팅으로 블랭크와 거래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커머스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은 국내 물류기업도 뛰게 한다. 블랭크의 물류 담당 협력사인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는 사업 확장으로 국내 물류에서 이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의 3자물류(TPL) 파트 매출은 블랭크 협력 전 20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 70억원 안팎까지 수직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관계자는 “3자물류 부서 매출은 블랭크의 중소기업 물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도 2배 가량 늘었다”며 “이제 국내 시장 위주에서 내년엔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엔 20명 가량 고용했는데 블랭크와 협력 후 60명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커머스는 2016년께부터 새로운 이커머스 방식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선두 기업인 블랭크는 2016년 51억원 매출서 지난해 1,272억원 매출을 올리며 매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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