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5G 모델을 332만원에 출시한다. 갤럭시 폴드가 중국에서 ‘2초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5G 모델을 새로 출시해 부유층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심계천하(心係天下) 삼성 W20 5G’ 발표회를 가졌다. 심계천하는 ‘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는 의미로 삼성전자의 초고가 라인 브랜드다. W20 5G는 갤럭시 폴드 5G에 후면 로고 등을 바꾼 중국 버전이다.
중국의 갤럭시 폴드 5G는 2만 위안(약 332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 폴드 4G 모델 가격 1만 5,999위안(약 266만원)보다 비싼데다 국내 갤럭시 폴드 5G(239만 8,000원)보다도 100만원 가량 더 높은 가격이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화웨이 메이트X 5G 가격 1만 6,999위안(약 282만원)과 비교해도 50만원 가량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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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332만원 갤럭시 폴드 5G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공항과 고속철도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다. 구입 후 1년간 무료 출장 수리 서비스도 받는 등 최고급 사후 서비스(AS)가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기반으로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다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지만 중국에선 올해 3·4분기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다만 앞서 출시한 갤럭시 폴드 4G 모델이 ‘2초 매진’되는 등 1~5차 판매가 모두 완판(완전판매)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초고가 갤럭시 폴드 5G 모델이 출시되면 프리미엄 이미지가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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