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이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동공업은 올해 1~9월 매출액은 5,300억원, 영업이익은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거둔 매출액은 지난해 연 매출 4,758억원을 542억원이나 상회했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1~9월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호실적은 국내와 북미에서 고른 사업 성장 덕분이다. 북미 법인의 연간 매출은 지난 2016년 1,759억원에서 2018년 2,334억원으로 약 33% 증가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도 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성장했다. 대동공업은 2016년부터 북미에서 딜러 대상의 자체 도매할부금융(In-House Financing) 서비스를 도입하고 주력인 60마력대 이하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경제형 농기계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매출은 2,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가량 신장했다.
대동공업은 앙골라와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하반기 앙골라 정부와 1억불 규모의 농기계·건설장비 3,000대를 현지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농기계 공급을 완료하고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판매 거점을 구축했다. 또 유럽 법인 외 독일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직판 체제 구축에 나섰고 크로아티아, 폴란드에서 신규 총판을 유치했다.
하창욱 대동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1위, 북미에서 60마력 이하 트랙터 3위라는 시장 지위를 점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신사업을 강화하고 북미,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거점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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