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LGU+)가 콘텐츠를 실감 나게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글래스 대중화 시대를 연다.
LGU+는 AR 글래스 전문 제조사 엔리얼과 함께 만든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엔리얼라이트’를 착용하면 3차원(3D) AR 기반 아이돌이나 동물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360도로 돌려볼 수 있다. ‘U+모바일TV’의 영화나 드라마, 스포츠 중계 영상도 풀HD급 고화질로 100인치까지 키워 감상할 수 있다.
‘엔리얼라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과 무게다. 가격은 499달러로 경쟁제품(2,000~3,000달러대)에 비해 최대 7분의 1에 불과하다. 다른 제품들이 500g 안팎이라 장시간 쓰고 있기 불편한 것과 달리 ‘엔리얼라이트’는 88g에 불과하다. 3~4시간 이상 착용해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LGU+는 소개했다.
이달부터 전국 35개 LGU+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시범서비스는 LG전자의 ‘V50S 씽큐’와 연결된 형태로 진행되지만 내년 정식 출시 시점에는 모든 5세대(5G) 단말과 연결해 쓸 수 있다.
LGU+는 앞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회의를 할 수 있는 원격회의나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한 뒤 AR 글라스로 화면을 볼 때 100인치 이상 화면으로 PC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 전시장에서 AR 안경을 활용해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쇼룸’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한다.
가상현실(VR)의 경우 전용 기기가 무겁고,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AR 글래스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LGU+는 설명했다.
LGU+와 엔리얼은 AR글래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내년 1·4분기 중 ‘엔리얼 테크 데이’를 열고 국내 개발자들에게 AR글래스 관련 앱 개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설명하고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기로 했다.
송대원 LGU+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며 “엔리얼라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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