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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 2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 뭉칫돈





SK(034730)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올해 마지막 공모 회사채 수요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SK는 4년 연속 회사채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쓸어모았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001510)이다.

트렌치 별로 살펴보면 700억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 5배수인 3,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장기물인 5년물(600억원)과 10년물(700억원)에도 각각 3,300억원씩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채 수요가 몰리자 SK는 당초 계획보다 증액해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발행 금리는 희망금리보다 다소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2bp(1bp=0.01%), 5년물은 -2bp, 10년물은 -12bp 선이다.



이번 발행이 완료되면 SK는 4년 연속 회사채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하게 된다. SK는 앞서 2월(3,000억원) 6월(3,400억원) 9월(3,20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9,6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돌아온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 외에도 운영과 시설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비축했다.

SK는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보유한 지주사다. SK텔레콤(017670)과 SK이노베이션, SK E&S, SK네트웍스(001740), SK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의 신용등급을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과 사업 자회사들의 높은 실적이 이유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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