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라이더들의 배달 음식 훼손에 대해 현직 라이더들은 열 명 가운데 네 명 꼴로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물류브랜드 부릉(VROONG)을 전개하는 메쉬코리아는 22일 자사와 제휴한 라이더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달 음식 포장을 훼손한 후 취식한 라이더에게 책임을 무는 등 패널티를 물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직 라이더의 근무 만족도부터 라이더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배달업계의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처음
우선 배달 라이더들의 근무 만족도는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우리 사회가 라이더를 바라볼 때, 여전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라이더를 계속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긍정하는 의견이 80%로 반대하는 의견 15%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라이더로서 버는 수입과 지점 및 근무지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또 ‘다른 사람에게 부릉 라이더로 근무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라이더를 보는 사회적 시선’은 ‘나쁘다’고 보는 의견이 5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앞으로 사회적 인식이 나아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3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답변은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관련 제도가 정비되고 라이더에 대한 기업의 처우도 좋아지고는 있지만, 특정 직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강력한 탓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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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 된 일부 라이더의 음식 훼손과 취식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1.7%는 ‘적발된 라이더에게 강한 패널티 부여할 것’을 선택했다. 그 다음은 ‘밀봉 스티커 부착’(28.4%), ‘라이더 급여 개선’(16.1%)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한 다수의 라이더들은 ‘일부 라이더들의 일탈로 전체 라이더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강력 단속, 처벌해야 한다’는 기타 의견을 내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배달 시장이 확대되면서 직업 의식을 가지고 라이더를 수행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성숙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라이더는 물론 상점, 소비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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