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가 당초 약속대로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을 때 모집했던 투자금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와디즈는 22일 크라우드펀딩의 대가로 제품 등을 배송받는 리워드형 프로젝트의 결과가 펀딩 계약 당시 제작사(메이커)가 약속한 내용과 확연히 다르거나, 제작사가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경우 펀딩에 참여했던 이들에게 돈을 돌려준다는 정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최근 와디즈에서 개설한 리워드형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이미 선보인 10만원 대 와인 냉장고를 베끼거나 기능성 칫솔모의 성능을 사실과 다르게 고지한 사례 등이 잇따르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번 정책은 이 같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다짐으로 읽힌다.
와디즈는 중재자 역할에 충실했던 과거와 다르게 앞으로는 프로젝트 결과를 집중 모니터링 해 펀딩에 참여한 이들이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 중개 역할을 맡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리워드 제품의 보증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로, 향후 와디즈를 통해 프로젝트를 개설하려는 제조사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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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선도 사업자로서 메이커와 서포터의 신뢰를 강화하여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도록 더욱 큰 책임감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와디즈는 7년간 12,000여 개의 프로젝트에 2,200억원의 크라우드펀딩을 성사시키며 스타트업, 창작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다양한 메이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해 왔다. 올해에만 6,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양적으로 크게 성장함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메이커 지원 프로그램 제공, 펀딩 만족도 지수 개발, 신고하기 기능 등을 도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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