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적극적인 해외마케팅과 투자를 통해 아시아의 탑 티어 운용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화자산운용의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의 1,004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인프라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대체투자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해외 인프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하면서 적극적인 외형확대에 나섰다. 성과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망지역에 위치한 복합상업시설의 C론(C-Loan), 뉴욕 랜드마크 오피스 자산 우선주 투자 소싱, 런던 오피스 중순위 대출건, 영국 히드로 공항 등이 있다. 글로벌 실물투자 전문운용사 브룩필드가 운용하는 BIF (Brookfield Infrastructure Fund) lV에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블랙록·스톤픽·앙탱 등 해외 펀드운용사(GP)가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제3기관 마케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결과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말 9조62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1조8,137억원으로 30.4%나 증가하는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이 중 사모펀드 유입액인 5조7,000억원 중 약 53%인 3조 이상이 대체유형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비용 확대로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수익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79억6,577만원이었던 영업수익은 올해 6월 말 520억9,710만원으로 8.54% 증가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 역시 468억6,249만원에서 같은 기간 503억1,732만원으로 7.37%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토대를 마련해나가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투자인력을 20명 이상 채용했고, 해외 현지 사무소 설립을 통해 사업 영업을 확장 중이다. 올해는 싱가폴·중국 천진·미국 뉴욕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했다. 한편, 싱가포르법인의 경우 한국 운용사 최초로 최상위 등급의 라이센스인 ‘Retail LFMC(Licensed Fund Management Company)’를 취득해 곧 현지인을 대상으로 공모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법인은 현지 세일즈를 위한 라이센스 업그레이드와 인프라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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