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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미네랄워터로 승부수...제주용암수로 생수시장 출사표

미네랄 함량 300...에비앙보다 10↑

가격은 삼다수보다 50원 비싸게 책정

1조대 생수시장 빅3 등극할지 관심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제주용암수 발표회에서 제주용암수 530㎖병을 들어보이며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오리온




‘출시까지 1,000일(3년 반), 에비앙을 넘어선 미네랄 함량, 60병 무료 프로모션.’

오리온은 26일 ‘제주용암수’를 출시해 국내 ‘1조원’ 생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주용암수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제과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의 첫 작품이란 의미를 지닌다”며 “프랑스 다논 그룹의 에비앙에 경쟁하는 생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국내 생수시장 ‘톱3’를 노린다. 용암수의 콘셉트는 ‘높은 미네랄을 함유하면서도 경쾌한 맛’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물의 시작인 수원지 발굴부터 소비자와 만나는 포장까지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만났다. 미네랄 추출 기술 권위자인 일본 우콘 박사와 국내대표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가 참여했다. 제주 주상절리와 바다를 형상화한 병 역시 동양인 최초 파슨스스쿨 교수인 배성민 교수가 맡았다.

제주용암수는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공략하며 국내외 대표 생수와 경쟁력에 주력했다. 제주용암수 미네랄함량은 300ppm(㎖/ℓ)으로, 국내에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통하는 에비앙(290ppm), 피지워터(150ppm)보다 높다. 주요 미네랄인 칼슘(62ppm), 칼륨(22ppm)도 경쟁사보다 많게는 각각 13배, 9배 높다. 오리온은 “국내 물은 제주 백산수,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8.0 등이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오리온은 제과 영업망을 통해 시장 출시와 동시에 ‘빅3’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가격이다. 530㎖ 편의점 기준 1,000원으로 삼다수(950원) 보다 5%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을 수 있을지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2대 커피체인인 루이싱커피와 계약을 맺고 매년 12%씩 성장하며 국내의 24배에 달하는 중국을 공략한다.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까지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오리온은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정기배송을 신청하면 530㎖ 60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친구 3명에게 앱을 추천하고 정기배송 주문 시 4회차 마다 무료 증정한다. 25% 할인율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법인은 이익의 20%를 제주의 균형발전, 노인복지 등에 환원한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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