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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카피·비주얼...광고의 격 한단계 높여

[2019 서울경제 광고대상-심사평]

조병량 심사위원장(한양대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







조병량(왼쪽 세번째) 심사위원장과 이기복 심사위원(〃 네번째) 심사위위원이 지난 15일 서울 중학동 서울경제에서 올해 광고대상 출품작을 심사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광고는 더 많아져야 합니다. 세상 어느 곳보다 광고할 것이 많은 나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것, 자랑할 것, 놀라운 것이 더 많아져야 하니까. 힘내세요, 힘이 되겠습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올해 광고의 날 광고에서 쓴 카피이다. 광고가 많은 국가, 광고를 많이 하는 기업은 그만큼 알리고, 자랑할 대상과 내용이 많은 국가이고 기업이다. 반대로 알릴 것이나 자랑할 거리가 적은 나라나 기업은 광고 또한 양적 질적으로 빈약하다. 광고는 그래서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발전과 선진화의 가장 극명한 척도로 간주된다. 광고는 기업이나 상품이 시장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기대감’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특히 오늘날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회적 성과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다. 알리고 자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좋은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을 좀더 행복하게 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하는 것은 존경받는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좋은 메시지의 광고로 사회발전과 생활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이다.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SK텔레콤 ‘SKT 5GX’ 시리즈 광고는 초(超)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도하고 전파하는 기업의 메시지와 ’융합 플랫폼‘으로서의 5GX를 잘 전달한 광고이다. 초시대 생활을 융합, 속도, 서비스, 혜택, 즐거움의 영역에서 선도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와 철학이 잘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기업PR부문 최우수상의 SK(주)의 ’한글자로 풀어본 사회적 가치‘ 광고는 이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축‘ ’짝‘ ’업‘ 등 중의적 글자 한자로 풀어간 아이디어와 그 단어에 담긴 기업의 사회적 철학이 돋보였다. GS칼텍스의 “I am your Energy” 광고는 ’에너지 = 응원‘이라는 콘셉트를 적절한 광고 소재와 카피, 비주얼로 잘 표현함으로써 에너지 기업의 존재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작품이었다. 또 LS전선의 기업광고는 ’국경이 없고 한계가 없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꼭 필요한‘ 전선과 그 기술을 전달하려는 기업 메시지가, 코웨이의 아이스 정수기 광고는 ’깐깐한‘ 상품특성과 이미지가 각각 잘 전달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DB그룹의 광고는 DB(Dream Big)의 ‘꿈’을 이 기업이 응원하는 핵심가치로 표현하고 있고, KB금융그룹과 농협금융은 각각 ‘새로운 금융생활’(KB)과 편리한 모바일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광고는 스마트폰 광고로 오인할 정도로 파격적이고 의외성이 큰 작품으로서 그 만큼 주목효과가 크고 호기심과 기대감을 유발하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아모레의 바이탈뷰티는 상품 원료의 우수성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고,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상품의 고유 이미지 강화에, SH공사의 ’청신호‘는 세련되고 간결한 광고표현으로 공기업 광고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점이 인정되었다.

이제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 못지않게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철학을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로 전파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서울경제 광고상 수상기업과 수상자 모든 분께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더 좋은 광고로 기업과 언론, 사회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병량 심사위원장(한양대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

기업PR부문최우수상-SK㈜


기업PR부문최우수상-GS칼텍스


기업PR부문최우수상-LS전선


브랜드부문최우수상-DB그룹


브랜드부문최우수상-코웨이


자동차부문최우수상-현대자동차


금융부문최우수상-KB금융그룹


금융부문최우수상-NH농협은행


생활부문최우수상-아모레퍼시픽


식음료부문최우수상-롯데칠성음료


공공부문최우수상-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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