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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보험 CEO 단기 성과주의' 메스

[생존 위기 보험업계 2題]

금융위 내달 보험硏과 토론회

가치경영 유도 보상체계 논의

보험산업이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업의 위기를 가중시킨 내부 요인으로 보험 최고경영자(CEO)들의 단기 성과주의를 지목하고 올해 말부터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내년 금융위원회 주요 사업에는 보험사의 가치경영을 유도할 경영자 보상체계 설계 유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다음 달 13일 보험연구원과 함께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취임 전부터 보험 CEO의 단기 성과주의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이번 토론회 개최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달 본지 주최로 열린 ‘제17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성장성만 추구하는 경영전략은 보험사 경영에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보험은 30년을 내다봐야 하는 산업인데 경영진의 목표가 단기에 머물러 있다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험연구원은 이미 내년도 주요 연구과제로 ‘보험사의 장기적 성장과 경영자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를 선정했다. 단기 성과를 기반으로 한 CEO 성과평가 문제는 올 4월 취임한 안철경 원장이 일찌감치 임기 내 주요 연구과제로 꼽았던 주제로 당시 안 원장은 1년 단위로 주가, 매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기초로 성과평가를 받고 보수를 지급 받는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내년도 금융위의 정책 마련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발전 방안 등을 연구해온 이젬마 경희대 교수가 ‘국내 보험회사 임원 보수체계 현황과 평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김동환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금융기관 내부통제 제도 혁신 방안 보고서 공동 집필 작업 등에 참여했던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상무,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 보험그룹 MD파트너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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