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9조원(9월말 기준)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과 국내외 대체투자를 비롯해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해 투자기회를 창출하고 자본시장의 다양한 주체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투자은행(IB)업계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안방보험이 갖고 있던 미국 5성급 호텔 15곳을 약 7조원에 인수하는 딜에 참여했다. 국내 자본투자에서 해외 대체투자 부문 역대 최대 규모의 딜이다. 이 15개 호텔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서 매입해 검증된 우량자산이다. 특히 브룩필드와 싱가폴투자청(GIC), 블랙스톤 등 글로벌 유수 IB들과 벌인 경쟁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1조원 규모의 프랑스 마중가타워 인수, 5,000억 규모의 홍콩 오피스 메자닌 론,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멀티패밀리 주니어(Multifamaily Junior) 메자닌 론, 인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회사 ’빅바스켓‘(약 660억원), 인도네시아 e커머스회사 ’부칼라팍‘(약 600억원)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우량자산에 대한 광폭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금융부문에서는 지난 2월 한국산업은행의 외화채발행 참여를 시작으로, 6월에 한국수출입은행의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채 발행을 주관했다. 한국물 대표 발행사인 주요 국책은행의 딜에 참여함으로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했고, 향후 글로벌본드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종합금융부문에서는 선박금융을 통한 기업 솔루션을 제공했다. 현대상선이 도입하는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총 12척 도입을 위한 선박금융 자금조달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조원의 규모 중 약 8,300억원을 대출 및 자산유동화증권 등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금융에서는 쌍용양회 리파이낸싱 1조4,000억원, 이랜드리테일 인수금융 4,000억원을 주선했으며, 인프라 분야에서는 미래에셋그룹에서 진행하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참여했다. 8,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투입해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과 세계 최대 드론제조업체 DJI,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 그랩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기업 투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네크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 다양한 우량자산을 선도적으로 찾고, 특화 비즈니스를 활발히 전개하면서 다국적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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