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의 4·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증가한 469억원으로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400억원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매출 흐름은 여름에 비해 오히려 더 좋아지는 분위기”라며 “에스티로더를 비롯한 외국산 화장품이 예상보다 잘 팔리고, 면세점들 간의 경쟁 소식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고 말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2,652 억, 2020년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3,150 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에도 상위 3곳의 면세점 매출 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 면세점을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 채널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전자상거래법 노이즈를 극복하고 오히려 기업화된 보따리상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부터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중국인 입국자가 예상대로 70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대비 월별 10만명 이상씩 관광객 추가가 가능하다”며 “고객 다변화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면세점의 낮아졌던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보따리상으로 바뀌면서 주가는 낮지만, 실적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