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를 확정했다. 다만 대표이사가 상장 시점 연기를 언급하고 재무적투자자(FI)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의 평가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최종 상장 시점은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현대카드는 이르면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마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상장 시기 조율을 검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FI들이 기대하는 공모가 수준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로 상장 시기가 지연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7년 제너럴일렉트릭(GE)가 보유 중이던 현대카드 지분 약 25%를 3,700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투자 당시 FI들이 산정한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최소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공모시장에서 인정 받아야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인 0.59를 적용할 경우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산술적으로 1조9,000억원대에 그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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