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며 미래 에너지 사업모델 다각화에 힘을 준다. 정유사 이익의 핵심지표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18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정유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SK에너지의 승부수다.
SK에너지는 경기도 평택시,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등과 함께 평택 제1호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심두섭 SK에너지 에너지B2C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유종수 하이넷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SK에너지는 부지 제공과 충전소 운영을, 하이넷은 충전소 구축과 수소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 평택시는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한다.
평택 제1호 수소충전소는 평택시 팽성읍 SK라인45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며 다음달 초 착공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된다.
SK에너지는 친환경 경영으로 정유 사업 환경문제를 상쇄하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혁신 방안을 추진해왔다. 수소에너지 또한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된다.
심 본부장은 “주유나 LPG 충전에다 태양광 발전, 전기차·수소차 충전까지 가능한 친환경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이 미래 유통 인프라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향후 SK에너지는 수소전기차 확산에 맞춰 수소충전소를 추가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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