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플랙시블 배터리, 갤럭시 워치 별매로?"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컴업 2019' 깜짝 등장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오후 늦게 DDP 방문해

국내외 스타트업 만나 혁신적 제품 및 서비스 참관

유관 스타트업에 높은 관심...기술 개발 아이디어 제안도

주은기(오른쪽) 삼성전자 부사장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19’ 행사에서 플렉시블 배터리 제조사 리베스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이수민기자




“이거(플랙시블 배터리)를 갤럭시 워치 액세서리 별매 제품으로 해서 내놓으면 소비자 반응이 좋겠어요. 무게도 무척 가볍네. 삼성전자하고도 (협업) 이야기를 해보셨나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19(Come Up 2019)에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이 깜짝 등장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방문한 주 부사장은 메인 행사장인 알림1관에 부스를 마련한 스타트업 20여곳을 참관했다. 그 가운데서도 주 부사장의 눈길을 끈 곳은 바로 플랙시블 배터리를 선보인 ’리베스트‘.

카이스트(KAIST) 출신 공학도가 창업한 이곳은 LCO(리튬, 코발트, 옥사이드)를 나열한 전극조립체를 폴리머 파우치로 포장한 구조를 채택해 전기에너지 저장 능력이 높으면서도,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는 배터리를 선보였다. 손목시곗줄의 한 쪽에 착용할 수 있는 크기의 배터리 용량은 약 500㎃h로 기존 해외 제품(약 45㎃h)보다 열 배 이상 늘렸다. 시곗줄 형태로 가공되는 배터리는 가죽이나 실리콘 등의 소재를 덧댈 수 있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기능은 물론 심미적인 부분도 충족하는 배터리인 것이다.



주 부사장은 바로 자신의 손목에 리베스트의 시제품을 차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직원에게 이 회사의 브로슈어를 챙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날 주 부사장을 에스코트하며 행사 설명을 진행했던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이 배터리를 활용한다면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폴딩폰의 접히는 구간마저도 배터리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은 만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참가 등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소비자로서 필요한 제품 아이디어를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주 부사장은 손목이나 발목에 착용하면 저출력 레이저가 관절 부분의 통증을 줄여주는 홈케어 기기 이아소가 팔꿈치나 발바닥 등 통증 해소가 어려운 부분에 맞춤형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또 의료기기로서 시장 안착을 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의 조언을 들은 이상원 웰스케어 대표는 “스마트폰과 이아소를 연결하는 것이 원격의료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인허가를 따내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정 신체 부위에 맞춰 쓸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해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자율주행용 레이더를 개발하는 ‘비트센싱’, 고도화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정을 담은 연기가 가능한 음성을 선보인 ‘휴멜로’ 등 참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제품과 아이디어를 꼼꼼히 확인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점검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