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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일자리 46만개, 절반이 60대 몫

■ 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재정쏟은 보건·복지서 16만개↑

제조업은 5,000개 줄어 대조

'고용허리' 40대 일자리도 감소

올해 2·4분기 임금 근로자가 전년보다 46만개 이상 늘었으나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단기 일자리를 양산하면서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만 16만개 이상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 산업을 떠받치는 제조업은 5,000개의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우선 2·4분기(5월 기준)에 임금을 받는 일자리는 1,868만5,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46만4,000개 늘었다. 증가분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였던 올 1·4분기(50만3,00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임금 근로 일자리의 절대적인 규모는 증가했으나 ‘고용의 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린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22만8,000개가 늘어 2·4분기 전체 증가분의 절반 가량인 49.1%를 차지했다. 50대는 18만9,000개, 20대 이하는 6만6,000개가 증가했다. 반면 일자리 시장의 주축인 40대는 2만6,000개가 감소했으며 30대 역시 7,000개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60대 이상의 노인 일자리가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는 정부의 세금을 투입되는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일자리의 겨우 보건·사회복지(8만4,000개), 공공행정(1만6,000개) 부문에서 많이 많이 늘었다. 50대도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5만1,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도·소매 일자리는 3만1,000개, 제조업은 2만7,000개 증가했다. 40대는 건설업에서만 3만7,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이에 따라 2·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와 공공 행정 부문에서는 각각 16만2,000개, 6만7,000개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8만6,000개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업·임대 일자리도 3만1,000개 줄었다./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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