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경상적 손실을 털어낸 DB금융투자(016610)의 신용등급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IB와 위탁매매부문이 강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타 증권사 대비 우발채무 수준이 낮은 점을 반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DB금융투자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최근 5년간 순영업수익 기준 평균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다. 2015~2017년간 부실자산으로 인한 비경상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년간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손실을 털어내고 IB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3·4분기 기준 DB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2017년 306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우발채무 등 다양한 위험부담이 감소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B금융투자의 우발채무는 3·4분기 기준 3,002억원으로 전년 4,083억원 대비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부담도 44.8%로 업계평균 75.4%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중이다.
다만 파생결합증권 중 원금비보장형인 ELS, DLS 등 상품 대부분을 자체헤지로 운용하는 가운데 추가적 위험 부담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헤지전략, 기초자산의 가격변화 등 관련 위험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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