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KR모터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진행하고, 중국JV 및 유로5,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유로5의 시행과 전기차로의 급격한 변화들이 도약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기회에 더 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과감하게 미래추진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하여,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확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R모터스는 지난 5월 중국JV공장을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JV는 올해 누적 3분기 전년대비 2,118% 증가한 약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내년에는 두 배 이상의 실적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9월 중국 내수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 고배기량 기종인 아퀼라300S는 전국 2000개 대리점 중 시제품 출시용으로 단 60개 대리점만 사전예약을 받아서 판매하였으나 바로 2,600대의 초도 주문이 접수되는 등 중국JV의 고배기량 기종에 대한 중국 라이더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R모터스는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을 극복하기 위하여 내수진작 정책으로 회기하면서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전 산업군에 걸쳐 규제를 해제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대 초 중국은 오토바이 산업의 부흥으로 전국에 수천 개의 생산공장이 있었으나 그 동안 287개 주요도시 오토바이 운행금지 및 고속도로 통행제한 등으로 급격하게 중국 내수 오토바이 시장이 축소됐다”면서도 “최근 정부가 전면적으로 규제를 해제하면서 중국합자법인의 가동 시점과 맞물리며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이륜차 제조사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심정으로 연구개발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이미 2016년부터 유로5 기술개발과 관련한 정부과제 참여 및 자체 기술개발에 착수하여 기술적 대응에 대한 준비를 마쳤고, 시대의 흐름인 전기차에 대해서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은 그 동안 준비했던 사업들이 결실로 맺어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도 가시화된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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