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에 이어 창업 국가로 평가받는 프랑스에도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거점 역할을 할 코리아스타트업센터(이하 KSC)가 들어선다. ★본지 11월11일자 9면 참조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프랑스 경제재정부에서 세드릭 오 프랑스 경제재정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과 한-프랑스간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협력에 대한 양국 정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2013년부터 ‘라 프렌치 테크’란 창업 정책을 펴 벤처투자 규모 4조5,000억원, 창업자 92% 석박사 학위, 유니콘기업(1조원 이상 가치 비상장사) 5곳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글로벌 창업생태계 가치 10위 국가로 성장했다.
앞으로 양국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교류·협력 플랫폼인 KSC를 프랑스에 설치하고 스타트업 교류행사를 다양하게 추진한다. 또 스마트제조 기술확산을 위해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행사를 활발하게 열고 제조 데이터 정보 공유 범위를 넓힌다.
KSC는 중기부가 각 국의 창업생태계와 국내 기업 수요를 고려해 설립해왔다. 이 곳에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대학, 연구기관, 대기업 등이 참여한다. 현재 KSC가 설립된 곳은 미국 시애틀과 인도 뉴델리 등 두 곳이다. 중기부는 앞으로 스웨덴, 핀란드,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두바이 등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난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KSC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프랑스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한국에 온 세드릭 오 장관을 만나 KSC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이날 고티에 브랑 프렌치테크 국제부 부장과 그원 샐리 스타시옹 F 신사업부문장과도 만나 창업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시옹 F에서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프랑스가 운영하는 ‘스케페이스 그린’도 방문했다. 스타시옹 F는 1,000개 스타트업, 40개 벤처투자사가 입주하고 아마존, 페이스북, 네이버 등 글로벌기업이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다. 네이버 측은 박 장관에게 유럽 스타트업 현황을 소개하고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프랑스는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재를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라며 “글로벌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유럽까지 넓혀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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