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의 ‘리모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데 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이탈리아 프리미엄 아우터 전문 브랜드 ‘지오스피릿’의 남녀 ‘구스다운’을 단독 론칭했다. 지오스피릿은 1990년 이탈리아 아우터 전문 기업 ‘페트레이(PEUTEREY)’ 그룹의 창립과 함께 출시된 브랜드로 전 세계 1,000여 개의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 최고급 소재에 실용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브랜드로 정통 프리미엄 아우터로 확고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지오스피릿의 구스다운은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 기업인 리몬타의 더블페이스 원단(두 장의 원단을 하나로 이어 만든 원단),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다운 생산업체 미나르디의 프리미엄 구스다운, 최상급 모피만을 취급하는 유럽 사가퍼의 폭스퍼(여우털)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에 활동성까지 더했다. 첫 론칭 방송부터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하며 자체 목표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판매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송을 예정보다 10분 일찍 종료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2회 방송만에 누적 주문수량 1만4,000개, 누적 주문액은 38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은 지오스피릿을 유치하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였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니트, 티셔츠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지오스피릿을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패션 성수기를 맞아 롯데홈쇼핑만의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단독 패션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홈쇼핑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최고급 명품 소재와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상품으로 홈쇼핑 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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