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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원회원 문학진 화백 별세

원로미술가 문학진 화백. /사진제공=대한민국예술원




원로화가 문학진 화백이 30일 새벽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민국예술원이 밝혔다. 향년 95세.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학진은 해방 후 생긴 서울대 미술대학 1회 입학생으로, 조르쥬 브라크의 예술에 관심을 가져 입체파 미술을 우리 화단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화가다.

지난 1954년 제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처음 입상한 이래로 1958년에는 문교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국전 추천작가와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행하던 자연풍경에서 탈피해 인물·정물을 재해석 해 다시 구성하는 입체파적 화법을 구사하면서 나이프로 긁거나 물감을 번지게 하는 등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했다.



196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활동했다. 1967년에는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했고 1970년대 이후에는 정부 주도의 민족기록화 작업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행주산성 대첩도’(1978년), 가톨릭 103위 순교복자 벽화(1982년) 등을 남겼다. 개인적인 화풍은 1970년대 후반부터 줄기차게 브라크식 입체파에 근원을 둔 양식을 추구했다.

1987년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1989년에 대한민국예술원상, 1995년 보관문화훈장, 2002년 가톨릭미술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은 12월 2일 오전 9시. (02)2072-2016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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