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 만에 풀체인지 되는 K5의 3세대 모델이 사전 예약에서 2030 세대의 선풍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파격적으로 바뀐 디자인이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3세대 K5의 사전 예약 고객층은 20대가 3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세대 K5의 경우 올 들어 10월까지 20대 구매가 14%에 그쳤지만 신형 K5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30대 또한 28%로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였다. 30대의 2세대 K5 판매량은 17%였지만 역시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30’ 세대의 사전계약 점유율을 합치면 51%로 절반이 넘는다. 이어 40대가 18%, 50대 16%, 60대 이상 8%의 분포를 보였다. 2세대 K5 판매가 40대 18%, 50대 27%, 60대 이상 24%인 것과 비교하면 젊은 층으로의 완벽한 이동이 이뤄진 상황이다. 기아차(000270)에 따르면 신형 K5는 사전 계약 첫 날에만 7,000여 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3세대 K5가 젊은 층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날렵하게 바뀐 디자인 덕분이란 분석이다. 이번 K5는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인 ‘타이거 페이스’가 최초로 적용됐고, 보다 스포티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주간주행등은 ‘바이탈 사인’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돼 차량에 심장이 뛰는 것 같은 생명력을 부여한다.
실내 또한 큰 변화가 있다. 시원한 내비게이션과 디스플레이가 미래형 자동차의 느낌을 주고, 다이얼형 변속기가 적용돼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의 목표 고객층은 2030세대의 ‘인사이더’들”이라며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를 다시 썼던 1세대 K5 이상의 디자인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3세대 K5는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