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241560)이 장기차입금 이자율을 낮추는 데 성공해 연간 170만달러(약 20억원)를 절감하게 됐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회사의 장기 차입금인 텀론B(Term Loan B·TLB) 6억6,000만달러에 대한 이자율 재조정에 성공해 연간 금융비용 약 170만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일 밝혔다. 텀론B는 미국 내 기관투자가 및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상품 중 하나다.
이번 이자율 재조정으로 가산금리가 기존 ‘3개월 리보(Libor)+2.00%’에서 ‘3개월 리보+1.75%’로 25bp 낮아졌다. 1.75%의 가산금리는 텀론B를 발행한 회사 중 최저 수준이다.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투자자로부터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라고 두산밥캣은 밝혔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 2013년 13억달러의 텀론B를 가산금리 3.50%로 조달했다.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차입금 조기상환과 이자율 재조정을 지속해 이번에 가산금리를 절반 수준까지 낮췄다. 올 5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두산밥캣의 텀론B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2단계 상향 조정한 것도 이번 이자율 재조정에 도움을 줬다. 최근 두산밥캣은 향상된 신용도를 바탕으로 설립 이래 최초로 자체 신용한도 1억6,500만달러를 획득하기도 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이번 이자율 재조정에 성공해 최저 가산금리를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개선된 신용도와 안정적인 실적, 효율적인 현금운용을 기반으로 소형장비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