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40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2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에 도입했다. 2015년 8월부터는 C랩 스핀오프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의 4개 우수과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독립한 4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조명장치를 개발한 ‘루플’, AI 기반 콘텐츠 창작 플랫폼을 제공하는 ‘툰스퀘어’, 1인 방송 증강현실(AR) 소통 서비스를 개발한 ‘트리니들’, 개인 맞춤형 향 추천·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이브로’ 등이다. 모두 AI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루플은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하고 딥러닝해 최적의 집중환경을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조명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생체리듬 케어를 위한 조명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툰스퀘어는 텍스트의 문맥에 따라 동작과 표정이 변하는 스마트 리소스를 개발해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만화를 쉽게 창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잇셀프’를 개발했다. 트리니들은 1인 방송 화면에 AR을 활용해 이미지나 영상을 송출·소통하는 서비스 ‘티스플레이’를 출시했으며 조이브로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향을 찾아 향수나 홈 프래그런스 제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부터 C랩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사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고 사내 임직원 대상 C랩 인사이드 200개를 지원하는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사내 벤처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확대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공헌활동(CSR)을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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